상담 면접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전체로서 교류하는 관계다. 따라서 상담자가 내담자에게 하는 모든 반응은 내담자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기술이다. 많은 상담 연구자는 상담자의 반응 양식을 분류하는 체계를 연구해 왔다. 연구자들 간에 상담자 반응 양식의 분류체계에 대해 사용되는 다양한 언어적 반응 기술을 획득해서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시성
상담자가 지금-여기 입장에서 내담자에게 반응하는 것이 즉시성이다. 즉 즉시성은 상담 관계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즉각적인 상호작용을 말한다. 그러므로 즉각적인 반응은 그 순간에 상담자의 관계에 대한 내적 경험에 대해 내담자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의사소통이다. Egan은 즉각적인 반응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누었다. 첫째 내담자와 전체적인 관계를 검토하는 반응, 둘째 다른 주제들이 상담에서 일어나는 것처럼 내담자의 태도에서의 변화를 탐색하는 반응, 마지막으로 현재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정서적인 반응을 반영하는 자기 관련 기술이다.
전체적인 관계를 다루는 즉각적인 반응은 상담자와 내담자에게 그들이 효과적으로 작업하고 있는지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많은 내담자는 관계의 어려움을 가지고 상담을 시작한다. 따라서 내담자의 관계를 탐색하는 것은 효과적인 관계 기술을 확인하고 자신의 관계 기술을 평가해 보고 상담 장면에서 상담자와의 관계와 그 밖의 다른 중요한 사람과의 관계를 비교할 기회를 제공한다. Patterson은 "상담 관계에서 내담자의 행동과 역할은 다른 대인관계에서의 역할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즉시성의 주제는 중요하다."라고 하였다.
최소의 촉진적 반응
최소의 촉진적 반응은 이해나 동의를 나타내는 짧은 말이다. 이것은 내담자가 수용되고 있다는 것들을 반영하면서 지속해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준다. 여기에서는 가치의 판단이 나타나지 않고 중성적인 경향이 있지만, 그런데도 내담자가 수용되고 있음을 보여 줄 수 있다. 이러한 기법은 상담의 초기 단계에 많이 사용되지만, 내담자가 자신을 깊이 탐색하고 의미 있는 자료를 고통스럽게 진술하는 상담의 중반기에도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찬반을 내포하지 않는 모호한 경향이 있다. 최소의 촉진적 반응의 예로 '계속하세요.' '알겠어요.' '좋습니다.' 등은 대부분의 상담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반응이다. '음' '응' 등 내담자의 말 중간에 듣고 있음을 표현하는 반응들이 바로 이것이다. 내담자를 주목하는 행동과 표정과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 상담자의 어조와 억양 등에서도 내담자는 수용되고 있다는 느낌을 얻게 된다.
이러한 최소의 촉진적 반응을 단순 강화라고도 한다. 단순 강화는 내담자의 말을 유도하는 동작이나 말이다. 만약 상담자가 일정한 레퍼토리로 몇 마디의 말을 가지고 있다면 반복적인 말이나 간단한 강화의 사용에 의해 내담자의 마음이 산만해지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침묵
처음 상담자가 되었을 때는 침묵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침묵은 상담자 자신이 꼭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것처럼 자신을 압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보 상담자들은 내담자의 표현 사이에 재빨리 끼어든다. 하지만 침묵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침묵은 상담자와 내담자가 가까워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흔히 우리는 의미심장한 침묵과 공허한 침묵을 구분하려 한다. 의미심장한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내담자는 자기 일들을 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상황에 대해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이 지속해서 그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공허한 침묵에서 내담자들은 안절부절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상담자들은 의미심장한 침묵을 방해하지 않는 것을 원책으로 삼고 있다. 반면 공허한 침묵은 상담자에 의해 중단되어야 한다. 이 기법에서 주의할 점은 상담자가 자신이 하는 것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긴 시간의 침묵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승인
상담자가 승인의 반응양식을 사용할 때, 그의 반응은 내담자의 어떤 측면이나 행동에 대한 지지, 분명한 승인, 안심 강화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승인의 반응 양식에 속하는 반응은 매우 짧다. 내담자에게 개인으로서 그리고 일반적인 방법으로서 승인과 지지를 보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상담이 너무 지지적으로 되면 내담자의 탐색과 도전을 격감시킬 수도 있다. 다른 기법들과 마찬가지로 효과적인 승인과 그렇지 못한 승인을 구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할 때의 승인이나 지지는 내담자를 진척시킬 수 있지만, 어떤 종류의 안심은 공허하게 경험되고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모든 것이 괜찮을 겁니다.' 와 같은 반응이 함축하는 것은 종종 공감의 결여로 경험된다. 그러한 안심은 내담자에게 경험이 요구되는 정서를 처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정보제공
이 범주 안에 해당하는 상담자의 반응은 내담자에게 사실이나 자료, 의견 자원의 형태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어지는 정보는 상담 과정, 상담자의 행동 그리고 만나는 시간, 장소, 상담 비용 등과 같은 상담 약속과 관련될 수 있다. 상담에서 정보제공은 매우 중요하다. 동시에 상담자는 간단한 정보가 간혹 기본적인 감정과 태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너무 전문적인 정보제공자가 될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기 탐색과 고통스러운 감정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정보를 추구하는 가능성에 민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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