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적 관심
개인심리학은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사회에 참여하여 타인에 기여할 수 있는 애타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아들러는 개인은 본질적으로 집단에 소속되어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추구하는 사회적 존재라고 믿었다. Ansbacher는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에서 가장 구별되는 중요한 개념을 사회적 관심으로 보았다. 사회적 관심의 동의어는 지역사회에 대한 감정, 우정, 동료애, 이웃사랑, 애타적 마음 등으로 매우 다양하게 표현된다. 아들러는 "사회적 관심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귀로 듣고,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하였다. 즉, 사회적 관심은 공감, 타인과의 동일시, 타인 지향을 의미한다. 개인심리학에서는 사회적 관심을 개인의 정신건강에 중요한 준거로 본다. 즉, 사회적 관심을 가진 사람은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하며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다. 반면에 사회적 관심이 결여된 사람은 부적응한 사람으로 인생의 실패자다. 부적응한 사람은 단지 자신의 욕구에만 관심을 두며 사회적 맥락에서 타인 욕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2) 생활양식
생활양식은 삶을 영위하는 근거가 되는 기본적 전제와 가정을 의미한다. 생활양식은 삼단논법에 의해 "나는 ~이다, 세상은 ~다, 그러므로, 나는 ~다."로 표현될 수 있다. 우리는 생활양식에 따라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한다.
생활양식이 어떻게 발달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등감과 보상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이 개념들이 생활양식의 근본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아들러는 우리가 모두 어릴 때 상상이든 실제로든 열등감을 경험하고, 이것은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보상하게끔 만든다고 가정하였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신체적으로 허약한 어린이는 체력을 보다 훌륭하게 발달시키는 쪽으로 보상하려고 애쓸 것이다. 개인의 행동은 자기의 신체적 한계점을 의식함으로써 형성되는 것이므로, 이것은 차츰 그의 생활양식, 즉 열등감을 보상하기 위한 행동이 되어 버린다. 따라서 우리의 생활양식은 우리의 독특한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나타낸다.
아들러의 견해에 따르면, 생활양식은 대부분 네 살부터 다섯 살 때 형성되며, 이 시기 이후 개인의 생활양식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물론 사람들은 계속 그들의 독특한 생활양식을 새로운 방식으로 나타내는 것을 배우지만, 그것은 단순히 어릴 때 정착된 기본 구조의 확대일 뿐이다. 이렇게 형성된 생활양식은 계속 유지되어 그 후의 행동의 뼈대를 이룬다.
개인의 독특한 생활양식은 그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하는 모든 것의 기반이 된다. 일단 생활양식이 형성되면, 이것은 우리의 외부 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를 결정할 뿐 아니라 우리의 기본 성격 구조가 일생을 통하여 일관성이 유지되게 한다. 이런 점에서 아들러는 생활양식은 서로 연관된 세 가지 중요한 인생 과제인 직업, 사회, 사랑에 대해 개인들이 어떻게 접근하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이해될 수 있다고 하였다.
아들러는 생활양식을 일반적인 유형으로 범주화시켰다. 이러한 생활양식은 사회적 관심과 활동 수준으로 구분되는 이차원적인 모형으로 설명된다. 사회적 관심은 인간 각 개인에 대한 공감을 말하며, 이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사회발전을 위해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것을 뜻한다. 아들러 이론에 있어서 사회적 관심은 심리적 성숙의 주요 기준이 되며 이기주의적인 것과 상반된다. 활동 수준이란 인생 과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개인이 보여 주는 에너지의 양을 말한다. 이 활동 수준은 보통 어릴 때 형성되는데, 아주 무기력하고 우유부단한 사람에서부터 끊임없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활동 수준이 건설적으로 되는지 또는 파괴적으로 되는지의 여부는 그것이 사회적 관심과 결합할 때다.
아들러는 사회적 관심과 활동 수준에 따른 생활양식을 네 가지, 즉 지배형, 기생형, 회피형, 사회적 유용형으로 설명하였다. 지배형, 기생형, 회피형은 바람직하지 않은 유형으로, 사회적 관심이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활동 수준에는 차이가 있다. 사회적 유용형은 바람직한 형으로 사회적 관심과 아울러 활동 수준도 높다. 아들러는 이러한 생활 유형은 가정에서 어린 시절에 부모의 영향 아래서 주로 형성된다고 보았다.
지배형 - 지배형은 부모가 지배하고 통제하는 독재형으로 자녀를 양육할 때 나타나는 생활양식이다. 민주사회에서 요구하는 바람직한 시민상을 고려할 때 상대방에게 지배와 복종을 강요하는 생활양식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가부장적 가족문화, 유교문화로 권위를 중시한 문화였기 때문에 아직도 아버지가 가정에서 힘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다고 여겨진다. 부모가 막무가내로 힘을 통해 자녀를 지배하고 통제할 때 자녀의 생활양식은 지배형으로 형성된다.
기생형 - 기생형의 생활양식의 주요한 특징은 의존성이다. 이러한 생활양식은 부모가 자녀를 지나치게 과잉보호할 때 나타나는 태도다. 부모가 자식 사랑이란 미명 아래 자녀를 지나치게 보호하여 독립심을 길러주지 못할 때 생기는 생활 태도다. 우리는 누구도 자녀가 사회의 기생충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갈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갈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자신이 노력하여 떳떳하게 성취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사랑하는 자녀가 원한다고 하여 무엇이나 들어줄 때 자녀는 이러한 기생형의 생활양식을 배운다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새가 껍데기가 깨지는 아픔을 겪고 태어나 많은 시련을 통해 나는 것을 배우는 것처럼 자녀가 스스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모의 재산을 보고 빈둥대는 많은 사람이 기생형의 한 예라 볼 수 있다.
회피형 - 회피형의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은 매사에 소극적이며 부정적인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생활양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직면하는 것을 피한다.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벤처기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토인비가 인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역사라고 얘기했던 것처럼 각 개인에게 있어서도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 과감하게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나 회피형의 사람은 마냥 시도하지도 않고 불평만 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이 떨어져 고립되게 된다. 부모가 자녀교육을 할 때 자녀의 기를 꺾어 버리는 것이 이러한 회피형 생활양식을 갖게 할 수 있다. 기를 살려주는 자녀교육이 필요하다. 부모로서 사회적 관심을 갖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자녀에게 보여 주는 것이 또한 필요하다.
사회적 유용형 - 이러한 유형은 높은 사회적 관심과 높은 수준의 활동을 보인다. 아들러 이론에서 이 형의 사람은 성숙하고 긍정적이고,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표본이 된다. 이들은 사회적인 관심이 많아서 자신과 타인의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한편, 인생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기꺼이 다른 사람들과 협동한다. 이들은 또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동, 개인적인 용기, 타인의 안녕에 공헌하려는 의지가 필수적임을 인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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