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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 단계

by 써니나래 2022. 7. 21.

에릭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단계를 자신만의 심리 사회적 단계로 해석한 정신분석학자로, 에릭슨의 단계는 성인까지 이어진다. 그는 성적인 신체 일부를 강조한 프로이트의 이론을 감정적 작용과 대인 관계 작용을 나타내는 은유로 삼았다.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8단계는 신뢰감 대 불신감, 자율성 대 수치심 및 의심, 주도성 대 죄책감, 근면성 대 열등감, 정체감 발달 대 정체감 혼돈, 친밀감 대 고립감, 생산성 대 자기 침체, 자기 통합 대 절망 단계로 이루어진다. 첫 네 단계는 어린 시절 일어나고 마지막 세 단계는 성인이 되었을 때 나타난다.

 

어린 시절 발달 단계를 나타내는 첫 네 단계는 프로이트의 심리 성적 단계와 유사하다. 신뢰감 대 불신감 단계는 프로이트의 구강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후 1년 반 동안 발생한다. 이때는 안전한 세상과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이 형성되는 시기다.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고 욕구가 충족되면, 아이는 세상을 안전하고 긍정적인 장소로 여기게 된다. 아이가 기본적인 보살핌을 받지 못하면 세상을 차갑고 위험하게 여기는 불신을 품는 기반이 된다. 이런 기본적인 세계관이 나중에 이루어지는 모든 심리 발달의 기초가 된다.

 

자율성 대 수치심과 의심 단계는 프로이트의 항문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생후 18개월에서 3세에 이르는 시기에 발생한다. 이 시기에는 스스로 통제하고 신체 기능을 알아서 조절하려는 욕구가 생긴다. 이를 나타내는 중요한 예로 배변 훈련을 들 수 있다. 이런 욕구를 갖게 되면서 아이는 난생처음 수치심을 느끼기도 한다. 이 시기는 또한 아이가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자율성을 갖게 되어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아이 행동에 대한 부모의 반응에 따라 아이는 자율성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이 발달할 수도 있고, 수치심과 의심에 의해 지나친 제약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주도성 대 죄의식 단계는 프로이트의 남근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발생한다고 여기는 시기다. 이 단계는 만 3~6세 사이에 발생한다. 이 단계에 접어든 아이는 주도성을 가지는 능력을 갖추기 때문에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행동한다. 그러나 또한 자신이 세운 목표가 모두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한다. 따라서 도덕적인 발달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단계라고도 할 수 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아이의 판단은 부모의 원칙과 금지하는 사항에 대한 흑백논리식의 단순한 이해에 달려 있다. 이 시기에 부모가 보이는 반응에 따라 아이는 자신이 주도적으로 하는 행동에 자신감을 가질 수도 있고 죄책감으로 소심해질 수도 있다.

 

근면성 대 열등감 단계는 프로이트의 잠복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만 6~12세 사이의 유년 중기에 발생한다. 프로이트가 언급한 것처럼 이 단계에 접어든 아이들의 감정은 다른 단계의 아이들에 비해 덜 격정적이다. 아동 발달 단계 가운데 이 단계는 비교적 차분한 시기라 할 수 있는데, 이때는 자신을 통제하는 기술, 대인 관계와 관련된 행동을 습득하며 보다 넓은 세상에 동참하는 방법을 배운다. 산업화한 국가에서는 주로 이 시기에 학교에서 교육받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자기 조절, 대인 관계와 관련된 행동을 습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느끼면 아이들은 열심히 노력했을 때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이 시기에 습득할 것이라 예상되는 일들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하면 아이들은 열등감을 갖게 되고 능력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정체감 대 정체감 혼돈의 단계는 아동기를 벗어난 첫 심리 사회적 단계라 할 수 있다. 에릭슨이 특히 관심을 가졌던 개념 중에 자아의 정체성이 있다. 그는 사람들이 사회적 세상에서 자아라는 개념을 발전시켜나가는 방법에 관심을 보였다. 청소년기 후반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가족이라는 보호소를 떠나 보다 큰 사회 속에 자리 잡고 성인의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정체성의 발달이다.

 

친밀감 대 고립감의 단계인 초기 성인기에는 이성을 사귀는 등 친밀감을 갖추는 능력과 관련된 문제도 발생한다. 에릭슨은 평생의 파트너십을 맺기 전에 먼저 개인의 정체성부터 확실히 다져야 한다고 믿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 전에 자아에 대한 정체성을 굳건히 다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없다면 그 결과는 고립밖에 없다. 에릭슨은 이성 간의 사랑과 결혼을 주로 강조했지만, 이 친밀감이라는 개념 속에는 사회적 집단의 일원이 되는 능력도 포함된다.

 

생식선 대 자기 침체 단계는 중년에게 발생한다. 이 단계가 되면 사람들은 자아에 대한 정체성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으며, 사회에서 명확한 역할을 담당하고 안정적인 결혼 생활도 하게 된다. 이때까지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면 성인은 자기 자신보다 다음 세대와 타인이 가정을 꾸리는 것을 도와주는 데 관심을 갖게 된다.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단계 중 마지막 단계인 자기 통합 대 절망 단계는 노년기에 발생한다. 이 시기에 접어들면 인생의 끝을 직시한다. 자기 자신의 죽음을 직시하게 된다. 이 시기는 자신의 인생 전체를 되돌아보는 회고의 시기다.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죽음의 현실도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자기 통합이라는 온전함을 느끼는 것이다. 반면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은 실망감이나 아직 하지 못한 일이 남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기 때문에 절망에 싸인 채 죽음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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