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은 특정한 대상, 활동 또는 상황에 대한 과장 되거나 불합리한 두려움으로서, 이러한 두려움은 두려움을 주는 자극을 회피하기 위하여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한다. 그리하여 일상생활에도 불편을 가져온다. 불안을 촉발하는 사물, 활동 또는 상황을 회피함으로써 그 자극이 유발할 수 있는 공포, 불안 또는 공황을 회피하게 된다. DSM-IV-TR에서는 공포증을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자극에 기초해서 두 가지 장애로 분류하는데 하나는 사회 공포증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대상 공포증이다. 사회 공포증은 대인 장면에서 당황하거나 모욕을 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서 개인이 그런 공포를 가져올 수 있는 대인관계 상황을 회피하게 한다. 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대중 앞에서 먹기, 말하기, 공연하기 또는 공중화장실이나 옷 갈아입는 방을 사용하는 것을 회피하고자 할 수가 있다. 이런 상황을 회피할 수 없을 때 그들은 예외 없이 불안 또는 공황을 경험한다. 이 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과 진단 중 하나이다. 미국인의 대략 12% 정도가 생애에 사회 공포증을 경험한다.
한편 특정 대상 공포증은 특정한 부류의 사물을 중심으로 하거나 대인관계가 아닌 상황을 중심으로 하는 공포증이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비행기 여행, 높은 곳에 올라가기, 거미, 치과에 가는 것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으며, 그런 사물, 활동 또는 상황을 회피하게 된다.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통상적으로 그들의 공포가 과도하며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으나 그런데도 지속해서 공포를 가지고 있다. 특정 대상 공포증의 독특한 유형은 DSM-IV-TR에서 언급되고 있는 혈액-주사-상처 공포증인데 이런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혈액을 보면 기절한다. 그래서 그들은 혈액을 보거나 주사를 맞는 상황을 두려워하게 된다. 따라서 그런 사람들은 의학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피하게 된다. 뇌 수준에서의 사건들이 공포증을 발병시키는 소인이 될 수 있다. 쌍둥이 연구를 보면 공포증 발병에 유전자의 역할을 시사한다.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유전자가, 편도체를 비롯하여 기타 공포 관련의 뇌 구조들이 어떤 자극에 대하여 너무 강하게 반응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유전자는 또한 인간이 특정의 대상, 예로서 꽃이나 가구가 아닌 뱀 또는 높은 곳에 대한 공포증을 가지도록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한 이론에서는, 진화과정에서 뱀과 높은 곳에 대한 어떤 두려움을 가진 우리의 조상들이 그렇지 않은 경쟁자들에 비해 우위를 점하게 되었다는 제안을 한다. 이 견해에 따르면 그러한 공포를 가지는 것이 우리의 조상들이 독이 있는 뱀과 절벽의 끝을 멀리하게 하고 생존해서 자녀를 가지게 되었으며, 이러한 공포는 대물림이 되었고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전자가 전부는 아니다. 일란성쌍둥이 가운데 한 명이 공포증을 가졌다고 해서 다른 한 명이 공포증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공포증에는 다른 요인들도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연구자들은 개인의 학습이 특정 대상 공포증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특히 고전적 또는 조작적 조건 형성은 어떤 유의 공포증을 가져올 수가 있다. 고전적 조건 형성은 자극과 공포 사이에 연합을 만들어낸다. 예로서, 생후 11개월 된 어린 앨버트는 흰쥐와 시끄러운 소리의 연합을 경험하고 흰쥐에 대한 공포를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고전적으로 조건화된 공포를 조건화된 정서 반응이라고 부른다. 조작적 조건 형성에서는 부적 강화를 통해서 어떤 자극을 회피하도록 학습시킬 수가 있다. 공포와 불안은 공포를 주는 자극을 회피하면 감소한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 공포를 주는 자극을 회피할 때 그에 따른 안도감은 그 자극을 피하는 행동을 강화한다. 비록 두 종류의 조건화가 원칙적으로는 공포증의 학습에 기여한다고 할 수 있지만, 그런 학습이 핵심적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증거가 엇갈리고 있다. 이렇게 연구 결과가 엇갈리는 것은 이런 주제에 대하여 윤리적인 범위에서 실험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고, 자연 상황에서 그런 학습을 분명하게 식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기도 하다.
공포증을 발병시키는 역할을 하는 또 다른 학습은 관찰학습인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대인관계 장면이라는 특징이 있다. 관찰학습은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뱀과 곤충을 더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해 줄 수 있다. 소년들은 경우에 따라 두려움을 줄 수 있는 대상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남성들을 관찰하고 모방할 기회가 더 많다. 소년들은 그런 사물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자극에 노출이 되며, 학습의 원리에 기초하여 그런 자극에 대한 공포가 감소한다. 그와 반대로 소녀들은 다른 여성들이 뱀과 곤충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고, 그에 따라 그런 대상들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할 정도로 그것들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가 훨씬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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