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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자존감

by 써니나래 2022. 8. 10.

자존감

 

자존감이란 자신을 좋아하고, 가치 있게 여기고, 수용하는 정도를 말하는 것이다. 수많은 연구가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상대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 간의 차이를 검토해 왔다. 자존감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통상 연구 참여자들에게 자존감 측정 질문지를 작성하도록 한다. 이 질문지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서 응답자가 질문지에 나와 있는 각 문항에서 자기 자신을 평가하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문항에는 강하게 동의하고 부정적인 문항에는 강하게 부동의 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성격 심리학자들은 자존감이 사실상 인생에서의 모든 것, 말하자면 범죄 활동이나 폭력에 가담하는 것에서부터 직업에서의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에 대한 결정요인이라고 주장하지만, 축적된 연구 결과를 보면 자존감이 높다는 것의 이점이 물론 있기는 하지만, 그리 괄목할 만한 것이거나 전부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비교해 볼 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더 행복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살고, 스트레스를 더 잘 극복하고, 난관을 더 잘 견디는 경향이 있다.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에 비해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모호한 신호를 거부의 신호로 더 잘 인식하고, 섭식 장애를 갖게 되는 경향이 더 많다. 

 

 

자존감의 원천

 

어떤 심리학자들은 높은 자존감은 주로 유의미한 타인으로부터 수용되고 가치를 인정받는 데서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다른 심리학자들은 외모, 운동, 공부 등과 같은 특정한 영역에서의 자신의 가치나 역량에 대한 판단인 자기 평가의 영향에 초점을 맞춘다. 사람의 전반적인 자존감은 수용되는 데서 얻는 안전감과 긍정적 자기 존중을 통해 갖게 되는 만족감을 모두 포함한 모든 요인이 종합된 결과이다. 자존감의 이러한 원천들은 우리가 자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직접적으로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 자신에 대해 우리가 받는 피드백은 우리가 선택하는 비교 대상자,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가진 무의식적 관점, 그 피드백이 자신을 정의하는 데 정말로 중요한 것인가 여부에 관한 신념에 따라서 그 효과가 결정된다. 

 

먼저 비교라는 것이 어떻게 자존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가를 한번 보자. 하나의 예로서, 제임스는 세계 대회에서 2등을 한 운동선수라면 아주 자랑스럽다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만약 그의 비교 기준이 세계 1등이었다면 그 운동선수는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실제로 1992년 올림픽의 시상식 자리에서 은메달을 딴 선수가 동메달을 딴 선수보다 표정이 덜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본주의 학자인 칼 로저스의 선구적 사상을 따르는 학자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을 어떤 기준에 대해 비교하고, 이것이 그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만드는가의 문제를 연구해 왔다. 만약 실제의 자기가 이상적인 자기에 못 미치는 경우 사람들은 슬픔과 낙담에 빠지게 된다. 실제의 자기가 의무적인 자기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는 경우에는 불안이나 초조감을 느끼게 된다. 

 

피드백에 대해 우리가 가진 무의식적 관점 또한 자기 가치감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권위 인물의 반대를 접하는 것이 자존감에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를 알아보았다. 그들은 젊은 가톨릭 신자인 여성을 대상으로 하여 이들이 여성의 성적 환상을 그리고 있는 잡지에 실린 한 기사를 읽도록 하고, 그런 후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교황의 사진과 불만스러운 표정의 낯 모르는 사람의 사진 중 하나를 보도록 하였다. 이 사진들은 역하 지각적, 즉 사진을 아주 짧게 제시함으로써 그 여성들은 자신이 무엇을 보았는지를 의식상에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제시되었다. 그 후에 자기 자신을 평정하도록 하였는데, 불만스러운 표정의 교황 사진을 본 조건의 여성이 다른 조건의 여성에 비해 자존감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역량이 부족하고, 더 많이 불안하고, 덜 도덕적이라고 평가하였다. 연구자의 말을 빌리면, 중요한 권위 인물이 '당신 마음의 저 뒤에 서 바로 보고 있는 것' 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피드백은 자기 개념과의 연결성 여부에 따라서 자존감에 달리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상과 다르지 않게, 전반적인 자존감은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영역에서의 자기 평가에 의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의 자기 가치감은 그가 학교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에 의해 전적으로 좌우되지만,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신체적 외모에 의해 자존감이 결정된다. 그러나 피드백이 한 사람에 대해 갖는 영향 정도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자기 가치감이 특정 영역에서의 자기 평가에 의해 전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것이 평가 피드백과 수행 성과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 수용적 생각이 확고하여 중대한 실패를 했을 때도 자기 가치감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여부를 알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가 하는 비교, 우리가 가진 무의식적 관점, 자신의 자존감을 자기 개념의 특정 측면에 귀속시키는 방식 등이 사회적 피드백과 인생 과업에서의 성공과 실패가 자존감에 미치는 효과를 조정할 수 있다. 

 

 

자존감에 대한 욕구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회적 동물들에게 지위가 높은 동물이 보이는 것과 비슷한 방식의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면 우두머리 수컷 고릴라는 자신감 있고 편안한 모습을 보이며, 불안하거나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인간에게 있어서도 높은 자존감은 아마도 높은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일 수 있으며, 또한 그 사람이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임을 암시해 줌으로써 이러한 인식이 자연스럽게 그러한 반응을 나타내게 하는 것이다. 

 

자존감에 대한 욕구는 소속의 욕구, 즉 타인과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구에서 나오는 것인가? 진화론에 따르면 초기의 인류 중에서 어려운 환경에서 생존하여 자기 유전자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었던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어서 혼자서 자기를 방어해야 했던 사람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집단에 소속한다는 것은 확실히, 당신이 그 집단에서 수용이 되고 있는지를 아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응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따라서 자존감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수용되고 있는가의 느낌에 대한 내적인 계기판인 일종의 사회 계측기가 되는 것이다. 진화론에 따르면 인간은 자존감을 높이기를 원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는 자기 가족, 직장, 문화에 소속되는 것을 추구하는 쪽으로 진화되어 왔으며, 자존감이 높다는 것은 우리가 그런 집단에 수용되고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자기 죽음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다는 것은 불안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며,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문화권에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으로 인정되는 활동에 몰입함으로써 이러한 생각들을 물리치려고 한다. 자존감에 대한 욕구는 자기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할 때 발생하는 불안으로부터 도피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서, 자신에게서 가치가 있는 점을 찾고 싶어 하는 욕구이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언젠가는 자신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 때 느끼게 되는 그 불안감이 더 많이 완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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