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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성격과 건강

by 써니나래 2022. 8. 11.

서로 다른 사회적 집단은 서로 다른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여성보다 남성이 심장 질환에 더 취약하고 흑인이 아시아인이나 백인보다 천식에 더 취약하다. 이러한 일반적인 사회적 범주를 뛰어넘는 또 다른 건강 예측인자가 존재하는가? 성격이 안녕감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낙관성과 강인함에서의 개인차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낙관주의

 

폴리아나는 문학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 중 가장 유명한 낙관주의자 중 한 명이다. 엘레나 포터의 1913년 작 소설에서 폴리아나는 고아가 되어 잔혹한 숙모와 살기 위해 정든 곳을 떠나야만 할 때조차 끊임없이 유쾌함을 잊지 않고 생을 살아가는 한 소녀로 그려지고 있다. 맑은 날씨에 대한 그녀의 반응은 물론 날씨가 맑아 좋다는 것이었지만 흐린 날씨에 대한 그녀의 반응은 모든 날이 흐리지 않아 얼마나 다행 인가였다. 그녀의 변덕스러운 숙모인 폴리는 이와 정반대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즉 행복한 매 순간을 엄한 벌로 바꾸어 버렸다. 한 개인이 가지는 낙관주의 혹은 회의주의의 수준은 비교적 안정적인 경향이 있으며, 한 가정에서 같이 양육된 쌍생아와 서로 다른 가정에서 양육된 쌍생아의 성격을 조사한 연구들은 이러한 특성이 상당히 유전적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성을 띤다고 제안한다. 아마도 폴리아나와 숙모 폴리는 유전적으로 각 특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보인다.

 

낙관주의는 건강에 이롭다. 어느 때라도 나는 항상 최상의 것을 가질 것이라고 믿는 낙관주의자가 나에게 나쁜 일이 생길 것이라고 믿는 회의주의자에 비하여 더 건강한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관상성 동맥 우회 수술을 받은 30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수술 전 환자가 가지고 있던 낙관주의의 수준이 환자의 수술 후 건강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고하였다. 더 높은 수준의 전반적 낙관주의를 가진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하여 수술 후 감염, 심장발작 혹은 다른 수술 등의 합병증으로 인하여 재입원하는 경우가 더 적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특히 낙관주의자들에게 위안이 되지만 이 연구처럼 낙관주의가 직접적으로 신체 건강을 증진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연구들이 비교적 부족하다. 

 

신체적 건강 문제에 당면하였을 때 낙관주의가 심리적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병이 났을 경우 낙관주의자들은 회의주의자들보다 긍정적 정서를 더 유지하고 불안과 우울 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더 회피하고 의료진의 처방에 더 순응하며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잘 유지한다. 예를 들어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들 가운데 낙관주의자들은 심리적 상처를 적게 경험한다. 낙관주의자들은 회의주의자들보다 치료 후 고통과 피로를 덜 경험하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는 주로 그들이 치료받는 동안에도 사회적 접촉과 여가 활동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낙관주의가 가지는 이점은 중요한 질문을 야기하는데, 즉 낙관주의와 회의주의의 특성이 장기간 안정적이라면 회의주의자들도 낙관주의의 이점 중 일부를 가질 수 있는가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심지어 매우 완고한 회의주의자들도 훈련을 통하여 상당한 정도로 낙관적으로 될 수 있고 이 훈련이 그들의 심리·사회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회의적인 유방암 환자들에게 10주 동안 스트레스 관리 기법을 훈련한 결과 그들이 낙관적으로 되었으며 이완 훈련만을 받은 환자들에 비하여 유방암 치료하는 동안 고통과 피로를 덜 경험하였다.

 

낙관주의가 심리적 및 신체적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이 긍정심리학의 핵심인데, 긍정심리학은 연구의 주제를 장애, 실패와 고통으로부터 개인이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도록 도와주고 개인의 장점을 계발하며 경험의 질을 높여 주는 것으로 바꾼다. 긍정심리학은 낙관주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개인의 실수와 착각이 전부가 아니라고 인식한다. 우리가 심리적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수, 착각과 장애를 연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아마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모두를 고려하는 것이 최상의 접근 방법일 것이다. 반만 채워져 있거나 반이 비어 있는 유리잔은 실제로는 동일한 것이다. 

 

 

강인함

 

일부 사람들은 매우 강하여 다른 사람들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스트레스 혹은 혹사를 잘 견디어 낸다. 이러한 강함과 스트레스 관련 질병으로부터의 보호에 기여하는 성격 특성이 존재하는가? 이러한 특성을 밝히기 위해 수잔 쿠바사는 스트레스에 저항적인 CEO들을 조사하였다. 그들은 홈스와 레아가 개발한 스트레스 생활사건 질문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비교적 질병을 앓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스트레스에 저항적인 집단은 여러 특성을 공유하였는데 이 모든 특성이 C 철자로 시작되었다. 그들은 헌신, 즉 생의 과제를 건성으로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당면하여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그들은 통제감, 즉 자신들의 행동과 말이 자신들의 생과 주위 환경에 인과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그들은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수용하는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강인한 사람들은 놀랄 만한 대처 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은 극복할 수 없다고 느끼는 사건들에 당면하였을 때 스트레스를 덜 경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에서 4개월 동안 혹독한 전투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대상으로 훈련 초기에 그들의 강인함을 조사하였다. 가장 강인함을 보인 군인들이 훈련이 끝난 후 가장 좋은 정신 건강을 보였는데, 이는 그들이 덜 강인한 군인들에 비해 훈련 스트레스를 덜 지각하였기 때문이다. 

 

누구나 강인해질 수 있는가 아니면 강인함은 변화되기 어려운 특성인가? 다른 성격 특성처럼 강인함은 획득하기 어렵다. 연구자들이 강인한 훈련을 시도한 결과 어느 정도는 성공적으로 강인함을 훈련할 수 있었다. 한 시도에서 참여자들은 10주의 강인한 훈련 회기에 참여하였는데, 훈련 동안 그들은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검토할 것,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전략을 세울 것,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을 살필 것과 자기 연민에 빠지지 않고 변하지 않는 상황을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을 요구받았다. 통제 집단에 비해 강인함을 훈련받은 집단이 개인적 스트레스를 덜 지각하였고 질병 증상을 덜 보고하였다. 이 훈련의 장기적 효과는 알려지지 않지만 일부 특성이 훈련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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