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뇌나 신경계의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신경학을 전공한 프로이트는 인간의 사고, 감정, 그리고 행동의 전 영역에 이르는 이론을 발전시켰다. 프로이트는 마음은 하나가 아니라 별개의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구성 요소들 중 일부는 무의식적임을 강조하였다. 즉, 그것들은 우리의 의식 밖에 있어서 그것들을 의식의 범주 안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는 성적인, 때로는 공격적인 충동이 무의식의 저변으로부터 일어난다고 믿었다. 또한 그는 아이가 부모나 문화로부터 도덕적 규준을 받아들이고, 그로부터 아이의 목표나 동기가 형성된다고 믿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욕구가 세상에서 수용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억압하여 무의식 속에 감춰둔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러한 무의식적 욕구는 사고, 감정 또는 행동으로 발현될 때까지 계속해서 쌓이게 된다. 이 이론은 개인 수준뿐만이 아니라 부모나 문화의 도덕적 규준이 지니는 효과를 고려할 때와 같이 집단 수준에도 초점을 둔다. 이 이론은 의식적 힘과 무의식적 힘 간에 지속해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을 표현하며, 그러한 상호작용이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명시한다. 또 한 상호작용이 때로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유발한다고 믿었다. 어떤 사람들은 갈라지고 피가 날 때까지 강박적으로 손을 씻는데, 이런 행동은 세상에서 용인될 수 없는 강력한 성적 또는 공격적 충동을 정화하기 위한 무의식적 행동이다. 즉, 이 경우 세상으로부터 용인되지 못하는 어떤 불결한 것이 자기 손에 묻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행위는 상징적으로 불결함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신역동 이론이 매우 흥미로운 이론임에도 불구하고 이 이론의 주요 원리는 객관적인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기보다는 대부분 사람의 말과 행동, 그리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것과 하지 않는 행동에 대한 주관적 해석에 의지한다. 더구나 이 이론이 복잡해지고 세밀해지면서 정신분석 이론은 세상의 어떤 현상이든 짜 맞추어 설명이 가능한 일종의 전지전능한 이론이 되어버렸다. 이 이론은 더 이상 검증할 수 있는 이론이 되지 못하는 결과가 초래되었다. 이러한 결점들은 정신분석 이론이 과학으로 존립하기 어렵게 만드는 치명적인 결점들이다. 그런데도 강박적 행동은 정신의 내용에 근거하여 작동하는 정신적 과정에 의해서 유발된다는 정신역동 이론의 핵심 개념은 후대의 심리학 이론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서, 마음의 과정들과 내용 중 일부가 무의식 속에 숨어 있다는 개념은 심리학에 매우 귀중한 통찰을 제공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정신역동 이론은 그 이전에는 무시되었던 말실수나 꿈과 같은 특정 행동과 경험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주의를 기울였고, 이는 연구자들을 자극하여 많은 후속 연구를 촉발하였다. 또한 정신역동 이론은 심리적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단순히 증상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저에 있는 원인을 발견하는 것에 목적을 두는 새로운 접근법을 고안해냈고, 이는 오늘날까지도 계속 정교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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