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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장애별 치료

by 써니나래 2022. 6. 29.

모든 장애에 항상 더 효과적인 하나의 치료란 조재하지 않는다. 장애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여러 치료와 기법들이 있다. 노출 그리고 노출과 반응 방지 행동 기법들은 공포나 특정 자극 회피를 포함하는 대부분의 불안장애에 매우 효과적이다. 이러한 기법들은 공황과 회피 증상을 감소시킨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불안 증상에 대한 인지행동치료의 장기적 효과는 약물과 비슷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의 치료 경우,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이 똑같이 효과가 있었지만 방지하는 데에는 인지행동치료의 효과가 더 좋았는데 이는 치료 후에도 치료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인지행동치료와 대인관계 치료가 우울 증상을 효율적으로 감소시킨다. 그러나 특정 치료에 쓰이는 세부 기법들(인지적 재구조화 또는 의사소통 촉진) 보다는 여러 치료에 공통된 요소들(희망감 부여,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 경청)이 우울증 치료에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도 우울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약물치료 대신 심리치료를 선택하는 것은 우울증의 여러 심리치료에 비해 약물은 두 가지 주요 단점이 있다. 어떤 사람이 약물을 복용한 후 우울증이 호전되면 결국 약을 그만 먹게 되는 시점이 온다. 하지만 우울증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약물 복용을 멈추면 우울증이 되돌아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의사들은 우울 삽화를 다시 겪을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약물을 계속 복용하길 권한다.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부작용이 있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우울증에 효과가 있음에도 약물 복용을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고 이는 재발 위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인지행동치료와 대인관계 치료는 부작용도 없고 약물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 인지행동치료와 대인관계 치료는 치료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과 도구가 치료 종결 후에도 유지가 되기 때문에 재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모두 받는 사람들은 약물치료만 받는 사람들에 비해 재발 확률이 낮다. 신경성 폭식증에는 약물보다 인지행동치료가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많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청소년에게는 가족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조현병과 양극성 장애의 경우, 정신병적 증상과 조증 증상을 감소시키고 재발을 방지하는 데에는 심리치료보다 약물의 효과가 우수하다. 그러나 이러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약물치료에 덧붙여 심리치료를 실시하면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심리치료를 통해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필요성을 납득할 수 있다. 약물이 증상을 안정화한 후 새로운 대인 관계 기술을 학습할 수 있다. 정신병, 조증, 우울 삽화의 촉발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약물 효과가 없는 조현병 환자에게 인지행동치료는 양성 증상의 감소와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다. 치료자와 치료법은 내담자의 목표와 선호하는 치료 형태뿐만 아니라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담자의 문화적, 민족적 배경과 인구학적 요인까지 고려해야 한다. 어떤 증상이 문화적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후에 토 리코 여성들이 호소하는 신경 공격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이 장애는 강렬한 정서의 신체적 표현으로 떨림, 심장 두근거림, 마비, 호흡곤란, 의식불명, 과민 등을 포함한다. 후에 토 리코 문화에 대한 친숙성이 전혀 없는 백인 여성이 이런 증상들을 보인다면 친구와 가족, 치료자는 매우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같은 증상이 후에 토 리코 여성에게서 나타난다면 다르게 해석된다. 후에 토 리코에서는 여성은 많은 고통을 참아내야 하고 권력이 거의 없으며 화를 표현해서도 안 된다. 신경 공격은 그녀들이 현재의 어려움을 견디기 어렵다는 것을 표현하고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문화적으로 허용된 방식이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자는 내담자가 보이는 장애의 인구학적, 문화적, 가족적 맥락을 감지하고 있는 사람이다. 진단을 비롯해 치료의 과정과 목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들을 파악하는 것은 치료자의 의무이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겪는 문제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내담자에게 물어보고 함께 문제의 본질, 개입 방안, 기대 목표 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강박장애는 침투적이고 비논리적인 사고와 참을 수 없는 강박적인 반복 행동이 특징적이다. 행동치료와 약물은 동일한 기제를 통해 강박장애를 치료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뇌, 개인, 집단 수준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이들 간의 상호작용 또한 고려해야 한다. 뇌 수준에 초점을 둔 연구자들은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뇌를 노출과 반응 방지 기법이 포함된 행동치료의 전후로 PET 촬영을 하여 비교하였다. 또한 연구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뇌를 강박장애 증상을 어느 정도 완화하는 프로작 약을 먹기 전과 후에 촬영하였다. PET 영상의 결과, 행동치료와 프로작은 둘 다 결정적인 뇌 영역인 우측 미상핵의 활동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오직 약물만이 주의와 관련된 전측 대상회와 시상 등 다른 뇌 영역에도 영향을 끼쳤으며 이러한 효과는 약물의 부작용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 추가 연구들도 비슷한 결과를 도출했다. 하지만 행동치료가 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해서 이야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행동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경우, 개인 수준에서의 변화가 뇌의 변화로 이어진 것이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강박 행동하지 못하게 되면 자신의 자동적 사고가 진짜인지를 검증할 수밖에 없게 되고 그 결과 자신들이 두려 했던 재앙적 상황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담자들이 더러운 손을 씻지 못하거나 현관문이 잠겼는지를 자꾸 확인할 수 없게 되면 재앙에 대한 생각을 수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담자들은 자신의 오랜 부적응적인 생각과 행동을 보다 적응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 이러한 긍정적 경험은 내담자에게 성취감과 희망감을 부여하며 강박행동에 저항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개인 수준의 사건은 뇌 수준의 사건, 즉 특정 뇌 회로의 기능에 영향을 끼친다. 집단 수준에서의 사건 또한 관련이 있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생각, 감정, 행동이 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요인에는 타인, 즉 치료자와의 상호작용이 포함된다. 또한 가족의 의사소통 방식도 집단 수준의 사건으로써 영향을 미친다. 적대적인 비판을 표출하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강박장애 환자는 재발 위험이 크다. 한 연구에서는 강박장애의 행동치료를 받는 사람 중 친척이 적대적 비판을 보인 경우, 생산적 비판이나 지지를 보인 경우에 비해 치료를 중도에 그만둘 확률이 여섯 배 더 높았다. 그러므로 노출과 반응 방지 기법이 매우 효과적일 수 있지만, 집단 수준에서의 사건들이 내담자가 치료 후 재발할지, 또 애초에 치료를 잘 받을지에 영향을 준다. 가족 구성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박장애 치료는 집단 수준에서의 사건을 표적으로 할 수도 있다. 가령 치료 이전에 가족들은 내담자가 원하는 대로 행동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내담자에게 맞추어 주는 것은 본의 아니게 내담자의 부적응적 믿음과 행동을 강화할 수 있다. 반면 가족들은 내담자의 그런 행동에 화가 나고 좌절되어 적대적이고 비판적으로 될 수도 있는데 이런 반응은 보통 내담자의 불안과 증상 강도를 높인다. 이런 식의 가족 관계 양식을 바꾸기 위해서 가족 구성원들은 심리교육, 가족 치료 또는 행동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가족이 변화하면 가족은 내담자가 노출과 반응 방지 기법에 쏟는 노력을 지지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가족이 치료에 동참하면 강박장애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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