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에 대한 치료는 연구자들이 특정 장애에 특별히 효과가 좋은 치료나 기법들을 밝혀낼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혁신이나 건강보험의 방침 변화에 의해서도 점점 바뀌기 마련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치료자는 단일한 이론이나 기법들을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이론적 접근과 기법들을 활용하는 절충적 접근을 취한다. 절충적 치료자는 정신 역동적 이론, 체계 치료, CBT 등을 토대로 내담자의 문제를 이해하고 내담자의 문제나 치료 목표에 따라 하나 이상의 이론에 기반한 기법들을 사용한다. 신경성 폭식증이 있는 십 대를 치료하는 절충적 치료자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노출과 반응 방지를 사용하고 이에 더해 내담자의 장애에 영향을 주는 가족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체계 치료 기법들을 사용할 것이다. 그러므로 진단이 동일한 두 내담자라도 가족 문제, 특정 이론이나 기법에 대한 내담자의 선호 등을 비롯한 진단 외 요인들에 따라 동일한 치료자에게 서로 다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최근 몇십 년 동안 치료 프로토콜의 사용이 증가했다. 치료 프로토콜은 특정 이론에 따라 특정 장애를 치료하는 구체적인 절차나 기법을 회기별로 기술한 매뉴얼로써 공황장애의 행동치료나 우울증의 인지치료가 그 예이다. 매뉴얼에 기반한 치료가 개발된 이유 중 하나는 특정 치료를 평가하는 연구를 할 때 모든 치료자가 같은 기법을 같은 방식으로 사용했음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치료 매뉴얼이 있으면 CBT를 받기로 되어 있는 내담자는 CBT를 받고 정신 역동적 치료받기로 되어 있는 내담자는 정신 역동적 치료를 받았다는 것을 확실히 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들이 어떤 치료의 효과를 다른 치료의 효과와 비교할 때 실제 내담자들이 각각 해당하는 치료를 제대로 받았다는 것을 더 확신할 수 있다. 매뉴얼에 기반한 치료는 보통 특정 장애를 대상으로 하고 많은 경우 인지 기법 또는 행동 기법을 포함한다. 다양한 불안장애의 행동치료와 우울, 불안, 섭식장애의 인지치료를 위해 매뉴얼이 개발되었다. 매뉴얼에 기반한 또 다른 치료 중 하나는 대인 관계 치료로써 내담자가 현재의 대인관계가 어떻게 그들의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대인관계 치료 기법들은 내담자가 인간관계에서 자기 행동이 초래하는 결과를 탐색하고 의사소통 능력을 촉진하도록 하는데, 그중 하나는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감정과 소망을 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 치료는 대인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이론들에서 파생되었으며 1970년대에 다양한 우울증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발되었다. 대인관계 치료의 목표는 내담자의 대인 관계가 더 효율적이고 만족스럽도록 도움을 주는 데 있으며 이 치료가 근거한 이론에 의하면 그 과정에서 심리적 문제들은 사라질 것이다. 우울증의 대인관계 치료는 대인 관계가 좋아지면 우울감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제한다. 대인관계 치료 기법은 신경성 폭식증과 PTSD 치료에도 활용되고 있다. 대체로 매뉴얼에 기반한 치료는 12~20회기를 포함하는 단기 치료이다. 연구에 의하면 삶의 한 영역에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여러 영역이나 오래된 문제를 겪는 사람들에 비해 단기 치료에서 효과를 많이 얻는다고 한다. 과학 기술은 점점 치료에 많이 활용되고 있고 그 효과에 대한 연구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치료자는 노출 기법의 일부로 가상현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내담자는 개인용 휴대 단말기, 스마트폰, 컴퓨터 프로그램,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이용하여 자기 모니터링하거나 치료자와 이메일이나 영상 회의로 연락을 취할 수도 있다. 이러한 과학 기술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된다. 자기 모니터링. PDA나 스마트폰의 알람 시계 기능은 미리 정해지거나 무작위의 시간에 기분, 배고픔, 불안 등을 평가하는 자기 모니터링의 도구로 유용하다. 기억 보조 또한 이 기계들은 내담자에게 기존에 학습한 기법을 시행하도록 상기시키는 기능을 한다. 치료 전달. 신경성 폭식증과 같은 몇몇 치료 프로그램은 오직 전자 장비를 통해서만 이루어지기도 한다. 내담자는 인터넷에 기반한 인지행동 치료에 참여하고 추가로 임상가와 이메일로 연락하게 된다. 하지만 공황장애의 치료에 있어서는 치료자와 내담자가 직접 만나는 인지행동치료와 인터넷에 기반한 인지행동치료가 모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긴 하지만 내담자가 정보와 과제를 이해하는 데에는 전자의 형태가 더 효과적이다. 심리적 문제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아무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에 비해 치료는 받는 경우에 상태가 더 호전된다고 한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현재 실시되고 있는 수백 가지의 심리치료 중 극히 일부에 대해서만 살펴보았을 뿐이다. 어떤 치료가 특정 문제에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연구가 필수적이다. 새로운 치료법이 가족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기는 쉽지만 주장을 뒷받침하는 확고한 근거 자료를 내세우기란 어려운 일이다. 치료 후 내담자들이 상태가 좋아지고 기능이 나아지며 더 독립적으로 살거나 증상을 덜 보이는지를 살펴보는 연구를 치료 효과 연구라고 한다. 치료의 성공을 평가하는 연구자들은 연구를 계획하고 실시할 때 다음과 같은 주요 사항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엇을 측정할 것인가. 내담자가 상태가 좋아졌는지, 기능이 나아졌는지, 더 독립적으로 살거나 증상을 덜 보이는지를 결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결과를 어떻게 정의하냐에 따라 다른 변인들이 측정될 것이다. 내담자가 자기 생각, 감정, 행동 등을 평정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이 세 가지는 꼭 서로 높은 상관을 보이지는 않는다. 연구자들은 어떤 종류의 자료를 측정하는지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언제 측정할 것인가. 연구자들은 치료 후 언제쯤 결과를 측정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측정의 시점은 치료 후 즉시, 한 달 후, 일 년 후가 될 수도 있다. 적절한 통제 집단. 내담자의 증상이 치료 후 나아졌다 하더라도 어떻게 그 효과가 시간의 흐름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치료에 의한 것인지를 알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증상의 호전이 치료에 기인하는지를 평가하는 한 가지 방법은 실험 설계를 사용하는 것인데 이런 연구에서 내담자들은 무작위로 치료받는 집단과 치료를 받지 않는 집단으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통제 집단은 치료 대기자 명단에 있고 아직 치료받지 않은 참여자들로 구성이 되는데 이 경우를 대기자 명단 통제 집단이라고 부른다. 통제 집단의 구성원들은 치료 집단의 구성원과 평균 연령, 증상의 심각성, 교육 수준 등에 있어 최대한 비슷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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